차(茶) 활용 식물149종
자  :
정진해
출판사  :
에듀씨코리아
출간일  :
2024-04-25
가  :
20,000원

대각국사 의천의 '화인사다'에 "이슬내린 봄 동산에서 무엇을 구할 것인가 달밤에 차 끓이며 속세 근심 잊을까나" 라는 시가 있습니다.
농장 쉼터에 앉아 계절을 오롯이 느끼며 차향을 음미해 봅니다. 야생초 차잎을 따뜻한 물 한잔에 우려내어 맛과 향을 즐기며 정담을 나누는 시간은 소중한 일과입니다.
들과 산, 해변을 거닐며 발길을 멈추게 하는 야생초의 멋에 반하여 카메라에 담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식물과의 만남은 매년 봄부터 겨울까지 계속되며, 식물의 특성과 활용 방법을 찾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식용, 약용, 차(茶)용, 밀원, 수지, 그리고 독초까지 분류하였습니다. 식물에 담긴 특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차는 무엇인가 물음을 던진다면, 재료와 물이 더해져 우러나온 성분을 마시는 것입니다. 겨우내 품었던 목련 꽃봉오리 향기가 한 잔의 차로 탄생될 때 나비가 꽃을 찾아 날아오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에 실린 149종의 식물과 5종의 버섯 차 재료는 들과 산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맛과 향으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연 속의 식물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찻잔 속의 향기가 혀끝에 머무는 순간 삶은 더욱 풍성하고 애틋하게 다가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