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 브뤼와 아웃사이더 아트
자  :
오혜재
출판사  :
유페이퍼
출간일  :
2024-03-18
가  :
9,500원

한 권으로 읽는 비주류 예술 100년사
‘다양성과 포용의 시대’와 통하다

20세기 초 정신의학은 ‘광인’을 필두로 소외계층과 약자들이 지닌 예술적 역량과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비주류 예술의 초석(礎石)을 다졌다. 아르 브뤼(Art Brut)와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를 주축으로, 한 세기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비주류 예술은 개념화와 세분화, 확대와 정착의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그 진화와 발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무엇보다 지금 비주류 예술이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현시대가 통합과 평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대표적 예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고자 구축한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Leaving no one behind)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사회적 격차 해소, 포용과 연대를 강조한다. 예술의 차원에서 본다면 이는 문화다양성의 수용, 문화 간 교류,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 보편적 문화 접근성 및 관련 활동 참여, 문화를 통한 사회적 연대 등으로 연결된다.

나는 비주류 예술이 사회 통합과 다양성을 위한 예술의 역할과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비주류 예술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인 국내 미술계의 현주소를 고려해 볼 때, 비주류 예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 관심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자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렇게 이 책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